뉴스심리지수(NSI) 반년만 최대폭 하락했지만…코로나 4차유행 선방

입력 2021-09-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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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팬데믹에도 면역 생긴 듯..주가상승에 기업실적·GDP 호조도 영향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경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4차 대유행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절대적인 하락폭이 크지 않은데다 수치 자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팬데믹에도 면역이 생겼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기업실적 및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호조를 보였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평균 NSI지수는 126.5를 기록해 전월(129.8)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3월(12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월(-4.5p)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과거 1차 확산 등 팬데믹 당시와 비교해 보면 약간 면역이 생긴 듯 싶다. NSI지수가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았다. 4차 확산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며 “7월말부터 이어진 주식상승 등 호재가 있었던데다, 8월 하순 있었던 기업실적과 GDP 발표가 생각보다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엔 기준금리 인상과 코스피의 하락과 반등, HMM 파업 리스크와 협상 타결 등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과 금융쪽에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 있다. 백신 접종률과 함께 4차 대유행 진정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는 아직까지 키워드로 올라올 정도로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8월 NSI지수를 일별 기준으로 보면 25일엔 118.12를 기록해 3월11일 116.94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월중 최고치는 2일 기록한 139.19였다. 9월 들어서는 3일 121.59까지 떨어진 후 6일 123.27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597명으로 집계돼 62일연속 네자릿수대를 기록 중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거리두기 4단계도 다음달 3일까지 재연장된 바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10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바 있다.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도규모는 8조2851억4700만원에 달했다.

NSI지수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경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단위로 공표 중이다. 올 4월6일 첫 공표 이래 그달 27일 시계열을 기존 2015년 1월1일에서 2005년 1월1일까지 연장했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0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장기평균치는 114.03으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NSI지수의 최대 장점을 속보성이라고 꼽는다. 실제,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고 봤다. 각종 심리 및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도 0.7 수준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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