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설 명절 바로 다음날인 지난 27일 하루 동안 99만원 짜리 밍크 코트를 비롯한 모피 제품이 약 3000벌이 팔려나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설 직후 고단한 명절을 보낸 주부들의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약 90분 남짓한 방송시간 동안 약 2초에 한 벌씩 판매된 셈이어서 평소 대비 50%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가격이 최대 80만원 대에 이르는 천연루비 등의 보석도 오전 10시15분 방송을 개시한지 90분만에 주문전화가 약 1500여 건이 쇄도했다.
이외에도 지니킴 롱부츠, 셀린 선글래스, 참존 디에이지 화장품 세트 등 대부분의 여성용 상품이 평소 보다 10~3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여성 상품들은 대부분 오전 10시 이후 집중 편성됐기 때문에 고단한 명절을 지낸 주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고가 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부부의 동의를 거쳐 구매하는 점을 감안할 때 수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심'이 작용했다고 GS홈쇼핑측은 분석했다.
패션 담당 강성준 MD는 "명절을 준비하며 심신이 고단해진 주부들을 위해 고가의 여성 상품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