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체식품 소비 증가로 국민들의 쌀 소비 증가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양곡년도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으로 전년(76.9kg) 대비 1.1㎏(-1.4%)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1998년보다 인당 연간 23.4㎏의 쌀을 덜 소비한 수치다.
양곡년도란 햅쌀이 생산되는 전년 11월 1일부터 쌀 소비가 마무리 되는 당년 10월 31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육류와 곡물 가공품 등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쌀 소비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식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씨리얼 식품 등 대체식품 소비 증가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4㎏으로, 농가(122.5㎏)의 59.1% 수준으로 나타나 비농가에서 상대적으로 대체식품 소비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10년전인 1998년 당시에는 비농가(94.5㎏)의 1인당 쌀 소비량은 농가(143.7㎏)의 65.8% 수준이었던 것이 이러한 추세를 방증한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을 시도별로 보면, 전북이 86.6kg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61.7kg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일본(61.4㎏)과 대만(47.5㎏)에 비해 높지만 지난 10여년간 감소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2.4%가 감소했지만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각각 일본은 연평균 0.6%, 대만은 1.8%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