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몬드 팔찌’ 경매 오른다…낙찰가 수백억 예상

입력 2021-09-0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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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 (사진=AFP)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 (사진=AFP)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9일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소유했던 다이아몬드 팔찌 2개를 경매에 출품한다고 보도했다.

팔찌는 1에서 4캐럿 사이 무게의 다이아몬드 56개가 세 줄로 정렬되어 있으며, 총 112개 다이아몬드로 무게 총합은 140∼150캐럿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리스티 측은 두 팔찌의 낙찰 예상가를 두고 적게는 200만달러(약 23억원)에서 많게는 400만달러(약 47억원)로 전망했다.

특히 200만달러로 예상됐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진주 펜던트가 2018년 소비더 경매에서 3624만7000달러(약 423억원)에 낙찰된 만큼 그 이상의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크리스티 측은 “예상가에는 다이아몬드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유명한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 장신구를 실제로 착용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반영됐다”라고 전했다.

팔찌의 주인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렸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11녀로 14세에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

팔찌 역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 자리에 오른 지 2년 뒤인 1776년 주문해 구입한 것으로, 당시에는 천문학적 금액인 25만리브르(당시 프랑스 화폐 단위)에 팔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5년 뒤인 1791년 프랑스 대혁명 중 37세의 나이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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