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이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DWN12088’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전신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피부는 물론 폐, 신장, 심장 등 여러 장기에 섬유화가 유발돼 딱딱해지는 증상이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이 약해지는 간질성폐질환이고 전신경화증 환자의 치사율에 가장 큰 원인이다.
대웅제약은 전신경화증이 발생한 동물모델에서 주요 합병증인 간질성폐질환을 관찰했고, DWN12088을 투여해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 그 결과 피부가 딱딱해지는 경화증이 감소했고, 폐 섬유화 감소 및 폐 기능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전신경화증 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의약품은 없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이어 전신피부경화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섬유증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DWN12088의 임상 1상을 완료한 데 이어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 폐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줄여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또 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