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제3지대 연합 가능성 시사…"기회 공화국 생각하는 후보와 연대"

입력 2021-09-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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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회공화국 생각하는 후보에게 언제든 열려있다"
제3지대 연합에 "실무적 접촉 있던 것으로 알아"
"아직까지 안철수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어"
"거대 양당구조 깨야…시민 정치참여 플랫폼 필요
'경장포럼'은 추석 이후 가시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9일 "기회 공화국으로 바꾸는 생각을 같이하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연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 등 제3지대 인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최근 제의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써 안철수 대표님과는 만날 계획이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건전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는 열린 마음으로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전 부총리는 기득권 해체를 위해 현재 정당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정당구조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다. 강고한 양당 구조가 단단한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과 당원들이 자발적 문제를 참여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민 정치참여형 정치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당'도 배제하지 않되 기존 정당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정치참여 플랫폼을 먼저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플랫폼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기술로 구현될 계획이다. 또 주요 정치적 기반인 경장포럼 출범은 추석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 전 부총리는 "기존 정치세력인 정당과 전혀 다른 형태의 정치적 그룹을 만드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창당이라고 말하면 다들 지금의 정당구조를 생각할 것 같아서 창당이라는 표현보다는 기존의 정당과는 다른 방법의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나, 직접민주주의 가미된 정치플랫폼 만들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부분 후보가 공통으로 내건 공약이라면 비교적 상대적으로 국민 민생과 바라는 내용일 것"이라며 "(후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의사결정에 같이함으로써 어떤 게 공통공약이고 어떤 식으로 조절해야 할지, 함께 분석하고 추진할 수 있는 공통 공약을 만들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전국 수많은 분에게 들었던 이야기의 교훈은, 국민이 지금의 진영논리 이념논쟁 권력투쟁 뛰어넘는 생각과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세상 바꾸는 건 정치권이 아닌 일반 시민, 평범한 이웃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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