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기업은 물론 유통업계까지 고객 맞춤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특별함’을 강조한 맞춤형 전용 매장을 오픈하는가 하면 뷰티업계는 고객의 피부타입과 성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몰 역시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카테고리 개편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나뚜루는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 콘셉트 스토어 ‘마이케이크하우스 바이 나뚜루’를 오픈했다.
‘마이케이크하우스 바이 나뚜루’는 ‘나만의 맞춤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매장으로, 서울 신촌에 문을 열었다. 매장에서는 고객 요청에 따라 전문 셰프가 현장에서 직접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디자인하고 제작해준다. 고객은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전체적인 디자인, 아이싱(겉면에 크림을 바르는 작업) 색, 문구, 맛 등을 직접 선택, 자신만의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할 수 있다.
백화점 선물세트도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상품을 고객 니즈에 맞춰 선물세트로 구성해주는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는 4가지 용량의 용기에 담긴 150여 종의 명인명촌 상품을 고객이 직접 골라 선물할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삼성화재와 협업해 개인의 건강 상태 유형에 따라 즐기는 ‘MDTI 파우치음료’ 시리즈를 내놨다. MDTI(My Drink Type Indicator)는 개인 건강 상태별 맞춤 음료유형을 △배고플 때 먹는 ‘꼬르르르(GRRR)형 미숫가루’ △푸석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수면부족(ZZZZ)형 석류에이드’△지쳤을 때 마시는 ‘배터리방전(OTLL)형 에너지드링크’ △스트레스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부글부글(BGBG)형 이너피스피치’△소화를 돕는 유산균이 포함된 ‘뿌웅(POOP)형 유산균에이드’로 구성됐다.
스트리트 패션 온라인 편집숍 ‘힙합퍼’는 개인 피부톤에 맞는 패션 컬러를 진단하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 프로모션으로 취향저격에 나섰다.
쿨톤, 웜톤 등 피부색 자가진단과 함께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한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패션 컬러를 추천한다. 테스트는 피부색, 눈동자색부터 손목 혈관색, 평소 어울리는 컬러, 염색 여부 등의 분석을 통해 어울리는 패션 컬러 및 패션 아이템도 추천해준다.
LF가 운영하는 LF몰은 카테고리별 전문성과 고객 맞춤화 영역을 강화하는 개편을 실시했다. LF몰은 구매 목적에 따른 ‘카테고리 전문관’을 홈 화면에 도입했다. ‘특가’, ‘아울렛’ 등 가격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핵심 메뉴 체계를 △여성 △남성 △명품 △골프/스포츠 △뷰티 △리빙 등 총 6가지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새단장하고, 검색 필터 기능을 강화해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각 전문관에서는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연관 콘텐츠와 트렌드 정보까지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엘 헤리티지 1947(L.Heritage 1947)’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닥터그루트, 벨먼, 피지오겔, 유시몰의 제품들을 직접 시향하고 경험해볼 수 있으며,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상주해 나만의 향기, 기능 등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오리지널 머스크 향수’에 맞춤형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각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나만의 특별한 메시지로 같은 향수지만 소장하는 이마다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각인 서비스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