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모씨가 10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이날 강서경찰서는 장씨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연합뉴스)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장검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40분쯤 살인 혐의로 구속된 장모씨(49)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검찰 송치 전 강서서 앞에선 장씨는 "왜 범행했는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부터 피해자와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아내와 별거 중이었다. 사건 당시 장씨는 소지품을 챙기러 집에 들른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보관하고 있던 장검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인 장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당시 이성을 잃어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하지 않았고 과거 정신병력 의심 정황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송치 후에도 가정폭력 등 장씨의 다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