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잘 넘기면…이마트, 3분기도 문제 없다

입력 2021-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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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ㆍ트레이더스 선전 힘입어 3분기 매출ㆍ영업익 '순항'
추석 사전예약판매 호조…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이 관건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 강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선식품 판매를 중심으로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추석 사전예약판매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최근 시작된 본 판매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경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 매출 6조4870억 원, 영업이익 178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9.8%,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수치다.

약진의 일등공신은 할인점이다. 특히 그로서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할인점 리뉴얼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월 할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5.2% 늘어 1조314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할인점이 평균적으로 매월 한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확진자수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대형마트 매출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7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호실적은 이어졌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실적 덕분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7일까지 34일간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추석보다 12% 늘면서 8월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조393억 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명절 분위기 확산으로 고가선물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이마트에 호재로 작용했다. 20만 원 이상의 고가선물세트 매출은 실제 22.7% 증가했다.

매출은 할인점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성장세로는 트레이더스가 돋보인다. 트레이더스는 8월 303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4.5% 신장률을 기록했다.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28.7% 늘었다. 이마트는 상반기 기준 전국에 20개 트레이더스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확정하는 '빅이벤트'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다. 21일까지 진행되는 본 판매에선 프리미엄 선물 세트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세트의 정수'로 불리는 축산 선물세트에서 3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수량을 15%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NO.9 세트’는 80만 원에 준비했다.

또한, 자회사인 SSG닷컴과 협력해 고객이 선물세트를 더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SSG닷컴의 시간대 지정 장보기 서비스인 ‘쓱배송’을 통해 주문 가능한 선물세트 품목을 기존 30개에서 100개로 3배 이상 늘렸다. 과일과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화장품 등 인기상품 100여 종이 대상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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