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골든트라이앵글 노선을 집중 공략, 올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나가 ‘한-중-일’ 노선을 집중공략하는 이유는 이 노선들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외국 항공사들이 공급을 축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시즈오카 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중국의 경우도 올해 안에 황산지역을 포함한 두 곳에 대한 신규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미국에 신규 노선 취항을 검토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을 균형 있게 공략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특히 미국의 경우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증편을 실시했으며 이 제도에 대한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추가 증편이나 신규취항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경영효율 극대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시아나는 올해 원-달러 환율을 1200원, 국제유가는 6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윤 사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공유 소모를 줄이는 것”이라며 “비행 항로도 기상상태 등에 따라 변경하는 등 효율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33%수준인 유류 헷지비율과 80%대인 환 헷지비율을 유지하면서 유가 및 환율변동 상황을 고려해 ±10%로 헷지비율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유가 및 환율관리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IATA가 여객과 화물에서 전년대비 각각 3%, 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요부분에 대해 그는 “유가나 환율보다 영업이익 직결되는 수요변동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IATA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수요가 감소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윤 사장은 “회계상으로는 부채로 잡히지만, 자사 이용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개념으로 시행 중”이라며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비자 불만이 적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나는 마일리지 소진제도 이후 약 8억6000만 마일리지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약 3배가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윤 사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항공산업이 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늘 나쁜 일을 극복할 수 있는 ‘고맙습니다’라는 긍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