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 기대감을 반영,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74%) 오른 116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설립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특히, 구제금융 지원의 최대 수혜주는 금융주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 힘입어 국내증시에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장초반 상승 탄력을 더하며 장중 1170선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게다가 81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국내증시는 이처럼 오전 장 중 내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 또한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코스피지수는 투심회복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 점증함에 따라 반등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후반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개인은 이날 60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3700억원, 26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매매공방을 펼친 결과, 1160선 후반에서 거래를 끝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3720억원, 2693억원 '사자'세를 유입시킨 반면 개인은 무려 6708억원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317억원, 1449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수급 여건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유통 업종이 2% 안팎의 강세를 필두로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 음식료, 은행, 운수창고, 화학 업종 등이 1% 내외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 업종은 이날 2.43% 떨어진 가운데 보험, 증권,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KB금융, 신한지주가 이날 3.95%, 3.27%씩 각각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2% 이상 오르며 전날의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
신세계, POSCO, LG전자, LG디스플레이 역시 1% 내외로 올랐다. 반면 SK텔레콤, KT가 2.75%, 2.38%씩 각각 떨어졌고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한국전력이 1% 내외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한 4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7종목이 내렸다. 85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