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의사,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여자친구 사망…2심에서도 집행유예

입력 2021-09-11 19: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여자친구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성형외과 의사가 항소심에서 형이 가중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46) 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375만 원도 함께 명했다.

A 씨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성형외과 원장으로 2019년 4월 자택에서 여자친구 B 씨에게 병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는 여자친구 B 씨의 불면증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외출했고, 그 사이 B씨가 직접 투약 속도를 높였다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 씨는 잠을 더 자고 싶으니 투약 속도를 올리면 안 되냐는 B 씨의 전화에 “안된다”라고만 했을 뿐 그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프로포폴을 잘못 관리한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상응하는 처벌이 합당하다”라며 “원심이 선고한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라고 꼬집었다. A 씨는 원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어 재판부는 “업무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사용하고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것, 프로포폴의 수량을 거짓으로 보고한 것 등 죄책이 무겁다”라며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용서를 받지 못했다”라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86,000
    • +1.11%
    • 이더리움
    • 4,923,000
    • +6.05%
    • 비트코인 캐시
    • 713,500
    • +3.71%
    • 리플
    • 2,043
    • +6.24%
    • 솔라나
    • 330,900
    • +2.54%
    • 에이다
    • 1,413
    • +8.36%
    • 이오스
    • 1,127
    • +1.53%
    • 트론
    • 278
    • +2.96%
    • 스텔라루멘
    • 697
    • +1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550
    • +1.68%
    • 체인링크
    • 24,680
    • +2.45%
    • 샌드박스
    • 863
    • +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