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외국인의 귀환’에 고공행진…스가 퇴임에 시장은 축포

입력 2021-09-12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닛케이225지수, 올해 최고치 근접, 토픽스 31년 만에 최고치
스가 총리, 전격 사임에 정치 리스크 해소
외국인 순매수, 2013년 이후 최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6월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6월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증시가 지난주 고공행진을 벌였다. 신임을 잃어가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시장은 축포를 쐈다. 특히 외국인의 귀환이 일본증시 랠리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 상승한 3만381.84에 마감, 2월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 기록에 근접했다. 토픽스지수는 1.29% 상승해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3일 스가 총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총리직 사임 수순으로, 차기 총리가 펼칠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상승 랠리를 펼쳤다. 스가 총리 지지율은 도쿄올림픽 폐막 후 곤두박질치면서 그간 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에 대한 외국인 거래 현황. 단위 조 엔. 올해는 9월 3일 기준 1조4000억 엔 순매수. 출처 블룸버그통신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에 대한 외국인 거래 현황. 단위 조 엔. 올해는 9월 3일 기준 1조4000억 엔 순매수. 출처 블룸버그통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3일 기준 약 1조4000억 엔(약 14조8998억 원)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컸던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일본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3조3000억 엔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체이스의 사카가미 료타 수석 투자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일본에 대한 투자 비중이 대체로 낮았지만, 이제 상당 수준의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린 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대니얼 모리스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이미 여러 포트폴리오에서 일본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에 대한 최근 변화는 포트폴리오 배분에 있어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미국이나 유럽과 비슷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9일 기준 일본 전체 인구의 49.8%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으며 1회 이상 접종 비율도 61.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스가 총리가 당내 1위를 차지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던 가을 총선은 이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총선 이후 여당 주도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까지 받게 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357,000
    • -3.36%
    • 이더리움
    • 4,795,000
    • +2.63%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3.08%
    • 리플
    • 1,995
    • -1.43%
    • 솔라나
    • 330,300
    • -6%
    • 에이다
    • 1,342
    • -6.35%
    • 이오스
    • 1,115
    • -5.67%
    • 트론
    • 276
    • -4.83%
    • 스텔라루멘
    • 693
    • -11.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2.86%
    • 체인링크
    • 24,540
    • -1.72%
    • 샌드박스
    • 974
    • +1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