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로 우리술 인기

입력 2021-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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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전통주 매출 180%↑…화요술과 협업한 ‘KHEE 소주세트’ 판매 1주일만에 1300병 완판

(사진제공=신세계)
(사진제공=신세계)
올해 추석 선물로 ‘우리 술’ 인기가 뜨겁다. 전통주는 국내산 쌀로 빚어 기름진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가 강해어느 한식과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기간 전통주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80% 신장했고, 구매 고객 수도 70% 넘게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우, 와인 등 명절 인기 품목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신장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에게도 특별한 스토리를 더한 전통주는 이색적인 추석 선물로도 인기다.

특히 전통주는 고유의 한국적인 느낌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소량만 생산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먼저 화요소주와 함께 협업한 ‘KHEE 소주’ 선물세트는 론칭 일주일 만에 준비한 1300병 모두 완판됐다. 키소주는 할리우드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한국계 에바 차우가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농암 이현보와 퇴계 이황의 풍류를 그대로 담고 있는 일엽편주는 신세계가 단독으로 준비한 우리술이다. 일엽편주는 안동 농암종택 종부의 손을 통해 감미료 없이 오로지 쌀과 물, 누룩으로만 빚어낸 전통주다. 자연을 노래한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 구절에서 따온 일엽편주는 물 위를 떠가는 작은 나뭇잎 같은 조각배라는 해석을 담고 있다.

양조학당은 고문헌 산가요록 에서 전하는 우리 술 맥주를 발효 증류한 보리소주 ‘애’와 고구마의 달콤한 여운이 오래 남는 고구마 소주 ‘서’로 구성했다. 취하고자 마시는 것이 아닌 삶에 즐거움과 흥을 돋우는데 그 의의가 있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빚어낸 전통주다. 고문헌 향약집성방과 산가요록에서 전하는 우리 술을 현대적인 기술로 재현해 쌀의 독특한 감칠맛이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전통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로는 백미를 원료로 만든 약주로 토종 소주를 내리고 배, 생강, 울금 등을 넣어 숙성시킨 문배주 명작, 이강주 명작 세트 등이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전통주는 스토리 있는전통주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번 추석을 통해 우리 술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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