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율 고집한 정부 IMF '-' 전망에 입장 선회

입력 2009-01-29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李 대통령 "경제성장율 수치에 고집하지 말라" 주문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 경제성장율을 -2% 내지 -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그 동안 공식적으로는 2% 성장률 전망을 고수해 온 정부가 더 이상 성장 전망치에 연연하지 말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 전환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 따르면 IMF는 지난 28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이른바 '아시아의 네마리 용'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제시했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2%에서 0.5%로 낮췄다.

국내와 국제 기구를 포함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은 이번 IMF 전망이 최초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 당시 -6.9% 성장을 겪은 바 있다.

IMF 경제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정부는 29일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제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성장률 등 수치에 집착하지 말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지난해 부터 5번이나 성장 예측치를 수정한 것은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며 "최근 들어서는 가장 비관적인 예측이 좀 더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최근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커졌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제기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세계경제가 나쁘다는 것은 국민들도 이해하고 있고,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숫자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국력을 한군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세계 경기 위축 속도가 생각보다 급히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는 세계 무역량이 1980년대에 한번 줄고 계속 늘었는데 그게 다시 줄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다 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암울한 경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업과 기업 구조조정 등까지 겹쳐 한국경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회복을 위한 범국민적 단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을 맞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트럼프 발언에 어떤 반응도 않겠다”
  • 미분양 속출하는 지방 부동산 시장… 특공 ‘0명’ 아파트도
  •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관망속 연준 금리동결에 하락...나스닥 0.51%↓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여파…대한항공, 부산~김포 임시편 30~31일 운항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딥시크 여진’에 4% 하락...스타벅스는 8% ↑
  • "여의도 접근성 매력"…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 [올해 서울 주요 분양단지 ⑥]
  • 꽁꽁 얼어붙은 기업 체감 경기…3년 연속 악화
  • “계엄사태 후 금융불안지수, 레고랜드 사태와 비슷…실물 경제 악영향”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0,014,000
    • +2.29%
    • 이더리움
    • 4,940,000
    • +3.78%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4.68%
    • 리플
    • 4,728
    • +0.68%
    • 솔라나
    • 366,300
    • +4.69%
    • 에이다
    • 1,485
    • +5.17%
    • 이오스
    • 1,177
    • +6.32%
    • 트론
    • 379
    • +3.55%
    • 스텔라루멘
    • 652
    • +8.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5,700
    • +3.42%
    • 체인링크
    • 37,920
    • +9.09%
    • 샌드박스
    • 825
    • +6.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