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오는 2월 뉴모닝 LPG모델의 양산에 들어가 3월 출시할 예정이다. 배기량은 1000cc급.
경차지만 승용차에서는 일반인들이 처음 택할 수 있는 LPG차다.
지난해 액화석유가스사업법이 개정되면서 1000cc급 이하의 LPG경차는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과거 LPG승용차는 택시 등 영업용을 제외하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로 제한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소형차의 인기 속에 연료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경차가 나오면 소비자들의 호응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뉴모닝 LPG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차 LPG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뉴모닝 LPG는 기존 LPG엔진과는 달리 LPG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LPI엔진을 장착해 출력이 더욱 강하고 연료효율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LPG가격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점도 뉴모닝 LPG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PG 가격은 국제 LPG수입 가격의 인하에 하락추세에 있지만, 디젤과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율이 환원되고 국제유가가 올라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전국 차량용 LPG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849원으로 휘발유가격의 약 59%에 형성돼 있다.
거기다 '슈라이어 라인'으로 불리는 기아차의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등이 모두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좋은 예감이다.
'슈라이어 라인'은 호랑이 코와 입을 모티브로 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부사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친환경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뉴모닝 LPG는 그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계속 제기되어 온 주행능력과 공간이 좁은 경차에서 연료탱크와 짐칸의 배분이 얼마나 효율적이냐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하반기 LPG를 사용하는 준중형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