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감사와 평가로 직원들이 느꼈을 불안감, 생각 못 해"

입력 2021-09-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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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정책에 대한 것…직원 신분상 불이익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내부 게시판에 "감사와 평가는 제도와 정책에 대한 것이지 업무를 담당한 직원의 잘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과 함께 내부에서 표출되는 불안감을 지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오세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여러 사업들에 대한 감사와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잠시 멈춰서 우리 스스로 사업을 되돌아보고 개선 방향을 찾는 기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때로는 현장을 잘 알지 못하면서 책상에 앉아서 하는 지적에 답답한 마음을 갖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업무를 하면서 법령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예산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작된 감사와 평가"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전 시장 행적 지우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전임 시장 사업을 추진했던 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불안이 시청 안팎에서 나왔다.

오 시장은 "직원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잘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개선점을 찾는 방향으로 그 사업을 수행한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간 감사와 평가 때문에 마음고생 한 직원들이 있었다면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을 보듬거나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직원은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든든하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불필요한 자료요구와 절차가 많아 사업부서에서 진짜 사업을 진행하기 힘든 애로사항이 있다"며 "차차 조정하며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바로 세우기' 입장발표에서 "지난 10여년간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와 민간위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뿌리박힌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모든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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