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을 받은 11곳의 건설사 중 대동종합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 결국 법원으로 회사 운명이 넘어가게 됐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대동종합건설의 경우 이날 채권단 서면결의 결과 워크아웃이 무산됐다.
대동종건의 워크아웃 무산은 이 회사의 신규자금 요청 때문. 대동건설은 채권단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1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히고 결국 대동종건에 대한 워크아웃을 부결한 상태다.
대동종건은 이미 지난 23일 그룹차원에서 대동건설 등의 계열사에 대해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따라서 워크아웃 무산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동종건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C등급 건설사의 경우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 금융기관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채권단이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으로 채무재조정 계획안을 마련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게 된다.
하지만 워크아웃 추진이 어려운 부실기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법원이 청산가치와 회생가치를 비교해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동종합건설은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건설사로 200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4위며 '다:숲'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브랜드 광고에서 비버 소장을 내세워 인기를 끈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개시된 기업들에 대해 실사를 거쳐 오는 4월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