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MEC’로 장애물 피하는 자율주행 로봇 선봬

로봇 내 연산량 50% 이상 절감…MEC 기반 저비용 로봇으로 상용화 전망

▲MEC에 탑재된 자율 주행 엔진을 통해 LG전자 배송로봇들이 음료를 서빙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5G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기술을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클라우드 로봇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 일체형 MEC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증했다고 14일 밝혔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고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핵심 5G 기술이다.

로봇을 배달, 호텔, 방역, 안내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려면 가격과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로봇(브레인리스 로봇)’은 주로 LTE 이동통신을 통해 구현됐지만 높은 지연시간 때문에 즉각적인 위험감지와 장애물 회피 등 안정적인 주행이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서초구 LG전자 R&D센터에서 LG전자의 로봇서비스를 통합 수용한 일체형 MEC를 통해 클라우드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실증해 이러한 난제를 해결했다.

클라우드 로봇에는 LG전자가 개발한 5G SA(단독모드) 산업용 단말이 장착됐다. 이 로봇은 건물 벽이나 출입문 등 주변 환경을 측정해 지도를 생성하고, 움직이는 장애물을 인지해 회피하는 등 주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또 MEC에는 클라우드 로봇의 주행 엔진이 탑재돼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했다. 클라우드 로봇이 보내온 대용량의 영상 등 센서데이터는 실시간으로 MEC플랫폼에 전송ㆍ처리됐고, 일반 로봇과 대등한 자율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될 산업에서 클라우드 로보틱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는 기업고객이 활용하기 쉬운 5G MEC 기술을 개발하고, MEC 기반 사례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연내 자율주행 자동차 실증, 공원 순찰 로봇 상용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은옥 LG유플러스 클라우드기술담당(상무)은 “MEC 전국망 구축, 표준화 활동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실증 사례를 발굴하며 MEC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기본 원칙으로 잡혀가는 시기에 MEC와 로봇의 결합이 병원, 호텔,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 도입돼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