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 출범…생산~재활용 전 주기 관리

입력 2021-09-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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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위원장, 해양폐기물 저감 대책 실효성 제고

▲남해안 바닷가에 해양쓰레기가 가뜩 쌓여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남해안 바닷가에 해양쓰레기가 가뜩 쌓여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내달 14일 해양폐기물의 생산부터 사용, 수거, 처리 및 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범부처 관리를 위한 위원회가 출범한다.

해양수산부는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을 담은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이하 해양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양폐기물의 65%는 하천 등 육상에서 유입되며 해양에 유입된 폐기물의 수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 현재 플라스틱 생산은 산업통상자원부, 육상환경 및 플라스틱 처리ㆍ재활용은 환경부, 해상환경은 해수부, 국제협력은 외교부가 맡고 있다.

이에 학계와 국회에서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 개발과 이를 검토할 범정부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미국은 해양폐기물 문제에 대한 정부 간 협업 강화를 위해 해양대기청(NOAA)이 의장을 맡고 환경보호청, 해군, 해안경비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양폐기물조정위원회(IMDC:Interagency Marine Debris Coordinating Committee)를 운영 중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해양폐기물 및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전주기적 관리가 강조되고 있으며 2022년 2월 예정인 차기 유엔환경총회에서 해양폐기물과 플라스틱 오염 관리에 관한 국제협약이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올해 3월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해양폐기물관리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으며 개정 법률의 시행일인 10월 14일에 맞춰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안을 담은 시행령을 개정했다.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는 해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해양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9개 부처의 차관급 공무원, 3개(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환경공단) 공공기관의 장 및 해양폐기물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10명 이내 전문가로 구성된다. 위원회에서 상정될 안건의 사전 검토를 위해 위원회 아래 실무위원회를 두게 된다.

위원회는 앞으로 해양폐기물 관리에 관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조정ㆍ협력하고 법령과 정책 및 제도 개선, 국제협력 및 대응 업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ㆍ조정하게 된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플라스틱이 대부분인 해양폐기물의 특성상 생산부터 사용, 수거, 처리 및 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범부처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해양폐기물 저감 대책의 실효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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