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8억6000만달러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8억6000만달러로 세 달 연속 흑자기조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는 당초 정부와 한은이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부합했으나 흑자폭은 세 달째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한 것은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과 동시에 지난달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18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47억달러와 1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된 이후 11월 20억6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세 달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수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수입(+21.8%)이 수출(+14.3%)보다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년의 281억7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줄고 운수수지 흑자는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년의 197억7000만달러에서 167억3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지 흑자가 늘고 배당수지 적자는 줄어 흑자 규모가 전년의 10억달러세서 51억1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27억5000만달러 축소된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투자 등 전부문의 순유출로 509억3000만달러 유촐초를 기록해 전월(121억4000만달러 유출초)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