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주요 IT업체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IT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부진 정도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4분기가 바닥이 아니므로 당분간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T업체 중 7개 대형사인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영업적자폭이 시장의 평균 예상 수준을 웃돌고, 영업흑자가 가능한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도 당초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의 부진과 분할 때문에 극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해외 IT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실적 발표 후 폭락한 사례로 볼 때 단기적인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내 IT산업의 구조재편, 우호적인 환율,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등으로 말미암아 해외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업종 순으로 유망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