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해선 개통을 앞두고 경기 평택시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시 송산까지 연결하는 복선전철(89.2㎞)로 경기 평택시를 지난다. 서평택권에 있는 평택시 안중읍에는 안중역이 생긴다. 평택시는 안중역을 교통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35만㎡ 규모의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평택시에 서해선 안중역이 개통되고 KTX 경부선과 연결되면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중역 인근에 조성되는 평택항 화양신도시 역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1195㎡ 부지에 총 2만 가구, 인구 5만4084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개발된다. 화양신도시는 앞으로 서해선이 개통하면 서울과 수도권과 이동이 더욱 편리해져 서평택권 중심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화양신도시는 7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금융주관사로 하는 대주단으로부터 674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이곳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난해 10월 30일 기공식을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국내 대형 건설사인 DL건설(옛 대림건설)을 주관 시공사로 해 본격적인 기반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화양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생활 환경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가 이전하기로 확정됐다. 또 병상 350개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4개와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8개 학교와 다수의 공공시설도 건립될 계획이다. 사업지에서 5㎞ 이내에 아산국가산업단지와 포승2일반산업단지, 경기경제자유구역이 자리하고 있어 물류 기능 중심 배후단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선, 국철 1호선 등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SRT 지제역과도 가까워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최선철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은 “부지 내 아파트 건설은 일신건영을 필두로 국내 대형 건설사 여러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 화양신도시는 주요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명품 신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