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송해(94)가 후임 MC로 방송인 이상벽을 지목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송해가 출연해 “오래전부터 후임으로 이상벽을 생각해두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송해는 7kg 정도 체중이 빠져 다소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건강한 미소로 시청자를 반겨 흐뭇함을 안겼다.
먼저 송해는 개봉을 앞둔 영화 ‘송해1927’을 소개하며 “있는 그대로 송해는 1927년생이라는 걸 알리는 게 최대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영화 ‘송해1927’는 42년간 MC로 활약해온 ‘전국노래자랑’의 일대기가 담겼다.
송해는 후임 MC를 묻는 질문에 “제 후배 되는, 희극인 중에는 다 그 줄에 서 있다. 마음으로 정한 것은 이상벽이다”라며 “이상벽이 약속한 건 언제 넘겨주냐고 묻더라. 30년은 더 남았다고 하니 자기 90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해는 “87년도에 사고가 있었다. 그때 연출이 찾아와서 야전부대로 재밌게 다니자고 했다. 그게 바로 ‘전국 노래자랑’이다. 참 좋은 사람이다”라며 1988년 ‘전국노래자랑’을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당시 송해는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바 있다.
이어 “건강을 타고났더라도 내가 가꾸지 않으면 잃게 된다. 인내하고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저는 어디를 가나 주먹을 쥐고 파이팅하자고 한다. 다들 파이팅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