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64.1억달러 적자...11년만에 처음(종합)

입력 2009-01-30 08:31 수정 2009-01-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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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지도 509.3억달러 순유출...서비스수지 적자 167.3억달러로 다소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도 사상 최대 규모인 509억3000만달러의 유출초를 보였으며, 준비자산도 564억5000만달러나 감소했다.

12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로 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가 다시 늘어남으로써 흑자규모는 전월(19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로 전환된 것은 서비스 및 이전수지 적자가 줄고 소득수지 흑자는 늘었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전년의 58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64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지난 6월 18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47억달러와 1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된 이후 11월 20억6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세달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수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수입(+21.8%)이 수출(+14.3%)보다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년의 281억7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줄고 운수수지 흑자는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년의 197억7000만달러에서 167억3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지 흑자가 늘고 배당수지 적자는 줄어 흑자 규모가 전년의 10억달러세서 51억1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27억5000만달러 축소된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투자 등 전부문의 순유출로 509억3000만달러 유촐초를 기록해 전월(121억4000만달러 유출초)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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