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50만 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업종 타격으로 30대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이어졌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61.2%로 0.8%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0%P 상승했다.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연령대별로 30대에서만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8000명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의 취업비중은 제조업에서 높은데 제조업에서는 60세 이상이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30대는 2020년 3월부터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주로 대면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1만3000명(-3.3%), 3만8000명(-1.8%) 줄어들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4만3000명(-8.8%) 감소했으며, 제조업도 7만6000명(-1.7%)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6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1000명 줄어들었다.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12만 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5%P 내렸다. 확장실업률 개념인 고용보조지표3은 12.3%로 1.0%P, 청년층(15~29세)에선 21.7%로 3.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64만6000명으로 3만6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