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엠파워, 국내기업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할까

입력 2021-09-15 14:14 수정 2021-09-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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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엠파워 이노베이션 본사 전경
▲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엠파워 이노베이션 본사 전경
국내 대기업들이 민간 수소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롯데정밀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수소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의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업인 엠파워(Mpower Innovation)가 한국기업과 손잡고 국내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탠퍼드, UC버클리, 노던텍사스 대학 등 수소연료전지분야 최고의 석학그룹으로 결성된 엠파워가 국내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파워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소재 기업으로 한국계인 마이클 박이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그 외에도 소프트뱅크IDC의 대표를 지낸 신토 유타카, 현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 자동차위원회 의장으로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이사 출신인 빌 루소,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인 신기욱 박사 등 화려한 멤버들이 엠파워의 공동창업자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엠파워는 수소연료전지의 PEMFC(Proton Exchange Membrane Fuel Cell)분야에 차세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자동차 브랜드인 T사, H사 등과 수소차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유회사 C사와는 연내 엠파워에 대규모의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수소자동차를 개발중인 국내 대기업과도 ‘수소차 개발용역 의뢰’에 대한 계약도 체결한 상태 라는 것이 자동차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PEMFC는 수소연료전지의 양자교환막으로 수소가 공급되면 효율적으로 전자를 생성시켜 전기를 만들고, 남은 수소원자는 손실없이 막을 통과해 산소와 결합후 물로 배출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현재까지는 나피온(Nafion)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대부분의 수소연료전지가 생산 되고 있다. 나피온의 시장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시장의 주요 공급은 고어사가 맡고 있다.

하지만 엠파워가 개발한 PEM의 경우 전도성, 내구성, 원가경쟁력이 기존의 나피온 소재 대비 60퍼센트 정도 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나피온을 대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엠파워는 국내 기업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수소연료전지의 전극접합체(MEA, Membrane Electrode Assembly)생산기술을 이전함과 동시에 생산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엠파워의 PEM은 이전 휴대폰 시장의 CDMA기술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CDMA기술이 기존 GSM 시장을 압도해 버린 것처럼 나피온 시장의 상당 부분을 엠파워의 PEM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국내 기업과 본계약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생산 설비가 갖춰 지는대로 소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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