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시월드 코믹극 ‘원 더 우먼’, ‘펜트하우스’를 뛰어넘어라

입력 2021-09-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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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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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맛’이 살아있는, 재벌가 시월드를 그린 코믹극 ‘원 더 우먼’이 금토극 평정에 나선다. 엄청난 인기로 시즌3까지 이어온 ‘펜트하우스’의 후속작으로,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15일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영훈 PD와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드라마다. 지난해 SBS ‘굿캐스팅’로 신선한 코미디를 연출한 최영훈 감독과 김윤 작가 그리고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 배우들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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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PD는 “우리 드라마에 ‘마법의 가루’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장치다. 힘든 하루도 힘이 난다는 장치인데 우리 드라마가 마법의 가루가 돼 피곤한 일상에 청량함을 안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대본의 힘은 거침없는 대사, 시원한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재밌었다. 캐릭터 플레이, 코미디,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 말맛이 좋았다. 과연 그걸 잘 연출해낼 수 있을지 고민 됐는데 여러분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작 ‘펜트하우스’의 후속작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 또한 있을 터. 최영훈 PD는 “엄청나게 부담감이 든다. 김순옥 작가와 개인적으로 굉장한 친분이 있다. 너무 잘 돼 부담감이 너무 크다. 넘사벽이다. 어떻게 넘어볼까, 열심히 궁리 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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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하늬는 강미나, 조연주로 1인 2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배우가 대본을 보는건 일이니까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보는 대본은 흔치 않다. 현웃이 계속 터졌다. 쉴 틈 없이 1부부터 8부까지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이건 진짜 하고 싶다. 빨리 연기 하고 싶다’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걸 잘 살려볼 수 있을까 하면서 읽었다”고 밝혔다.

생애 첫 1인 2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대본 안에 너무나 큰 간극이 있어서 그것에 충실하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하늬는 “강미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재벌이 아닌 적이 없었던 여자지만, 사랑이 뭔지 모르고 살아 결핍이 있는 캐릭터다. 조연주는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 이하늬로서도 하지 못했던 말들을 빵빵 해주는 캐릭터라 카타르시스가 있다. 캐릭터 자체의 온도차가 커서 잘 따라가기만 해도 되는 대본이었다. 표정, 걸음걸이 등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코믹 연기에도 두각을 드러낸 이하늬는 “내가 가진 모든 코미디를 다 쏟아냈다. 그 전 작품들이 마치 ‘원더우먼’을 하기 위해 퍼즐처럼 된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다. 전에 받은 액션 트레이닝을 여기서 사용하기도 했다”며 “코미디 연기는 진짜 어렵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우리끼리만 재미있을까봐 굉장히 긴장된다. 겸손하고 겸허해진다. 그게 코미디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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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은 한 때 한주그룹 차기 후계자의 아들이었으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후계 구도에서 밀린 한승욱 역을 맡았다.

이상윤은 “말맛이 좋은 대본이었다. 코미디 부분을 살려야 했는데 글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그려질 정도였다. 글만 보면서도 그렇게 웃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 정도였다”고 자랑했다.

한승욱 역에 대해서는 “한승욱은 재벌이라 일단 나와 다르고, 성격도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진지하다. 싱크로율은 3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코미디에 욕심이 있는데 승욱이가 진지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틈새시장을 노려서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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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연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늘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있던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로 분한다. 그는 “드라마에 나오는 뻔한 빌런이면 ‘굳이 내가 할 이유가 뭐 있겠어’ 할 텐데, 굉장히 우아하고 화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굳이 뭘 준비하지는 않고 힘 빼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를 편견 없이 보신다면 저는 나쁜 빌런이 아니다. 제 것을 지키기 위해 저를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살짝 혼내주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원 더 우먼’을 다섯 글자로 하면 ‘진심 사이다’다. 요즘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지도 못하고 힘든 상황이지 않나.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많이 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원 더 우먼’을 보시면서 지친 일상을 리프레시 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원 더 우먼’은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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