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ㆍ소비 둔화세…8월 지표 기대치 크게 밑돌아

입력 2021-09-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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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산업생산 5.3%, 소매판매 2.5% 상승
모두 예상치 못 미쳐
전문가 “중국 코로나19 무관용 원칙이 경기 둔화 원인”

▲ 5월 17일 중국 선전 옌톈항 인근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 5월 17일 중국 선전 옌톈항 인근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생산소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지표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인 5.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7월 기록한 6.4%보다 낮았다.

8월 소매판매 역시 2.5% 상승해 로이터 전망치(7% 상승)에 한참 못 미쳤다.

▲중국 월별 소매 판매율 추이. 전년 대비. 8월 2.5%. 출처 CNBC방송
▲중국 월별 소매 판매율 추이. 전년 대비. 8월 2.5%. 출처 CNBC방송

국가통계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홍수 등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총평했다. 이어 “대유행 여파로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지난해 8월 다시 증가했다”며 기저효과가 끝난 게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여름 휴가 시즌 내내 국내 여행을 제한하는 등 무관용 정책을 펼친 것이 경기 둔화의 주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수위를 강화한 상황이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관용 전략 하에선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정부가 언제까지 이 전략을 고수하느냐는 백신 접종률과 백신 효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당국은 적어도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오기 전까지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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