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도 신용대출 한도 연봉 이내 축소…“토스뱅크도 출범 후 적용 가능”

입력 2021-09-16 08:38 수정 2021-09-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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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라고 권고한 것의 일환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1배로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시행 중이고, 케이뱅크는 적용 시기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시중은행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연봉 2배 수준에서 1배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꼽히면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이 권고가 인터넷은행까지 확대 적용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8일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7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를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각각 낮췄다. 케이뱅크는 연봉 기준 대출 한도만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초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토스뱅크의 정식 출범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 권고 당시 토스뱅크가 영업 중이지 않았기 때문에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한도 축소를 권고할 때 토스뱅크는 아예 없어서 현재 협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영업을 시작한 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면 협조해주지 않을까 싶은데 새롭게 출범하는 은행이라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상품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과 연봉 기준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5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낮췄다.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주거래 직장인대출’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차주의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NH농협·하나은행은 이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줄였다. KB국민·신한은행도 이달 중으로 한도를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했다. NH농협은행은 연 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 원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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