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청계천 공구거리 도시정비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구역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역은 조선 중기부터 궁궐과 관공서가 가까워 납품할 각종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 집성촌을 이뤘다. 이후 일제 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1960년대 청계천을 중심으로 240개 공구상가가 밀집했다. 하지만 낡고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화재와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번 정비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수표구역은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되고 이후 2019년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신청됐지만, 전면 철거형 재개발로 인한 주변 공구산업 생태계 훼손과 기존 영세 사업자의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청계천변과 충무로 주변 일부 건축물을 먼저 철거하고 대체영업장을 설치해 공사 기간 동안 임시상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공공임대산업시설 건립부지를 기부채납해 공사 완료 전까지 영세 세입자가 재입주할 수 있도록 순환형 이주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올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이번 반영 사항은 서초구가 추진 중인 선진형 복합복지타운과 서울시 교육청이 중랑구 신내동에 짓는 서울동진학교(공립특수학교) 건립 관련 건으로 개발제한구역법령에서 정한 토지형질변경 1만㎡ 이상 및 연면적 3000㎡ 이상에 해당해 심의를 진행했다.
선진형 복합복지타운은 서초구 신원동 225번지에 들어서며 노인요양시설과 양재지역생활권에 부족한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조성된다. 서울동진학교는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 동부지역(중랑구‧동대문구) 학생 편의를 위해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