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하리 공장에 '로봇 개' 투입…"산업 현장 위험 감지"

입력 2021-09-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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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뒤 첫 협력 프로젝트…4족 보행 로봇 '스팟'에 AI 유닛 접목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개'를 생산 현장에 투입해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활용한다.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한 뒤 첫 번째로 협력한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산업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 내에서 최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AI 유닛)’을 접목해 완성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산업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유연한 관절의 움직임을 활용해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AI 유닛을 연동시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의 자율성과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AI 유닛은 3D 라이다(Lidar), 열화상 카메라, 전면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와 딥러닝 기반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통해 △출입구의 개폐 여부 인식 △고온 위험 감지 △외부인 무단침입 감지 등이 가능하며, 인공지능 기반 내비게이션을 통해 산업현장 내 정해진 순찰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또 AI 유닛에 내장된 통신 모듈과 관제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고, 로봇의 시선으로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사무실과 외부에서도 산업 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은 근무자들이 퇴근한 새벽 시간에 정해진 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 점검하며 새벽 순찰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안전 환경을 감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여러 데이터를 축적하며 로봇의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기능들을 보강해 향후 다양한 산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써 사람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라며 “앞으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의 안전과 편의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의 특징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기아 소하리 공장에 투입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의 특징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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