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짧게 국내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연휴, 오늘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제주도는 ‘국내 여행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제주도는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설렘까지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됐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성산 일출봉, 주상절리, 한라산, 오름 등 자연 관광지는 오랫동안 관광객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산지 지형을 활용한 카트 레이싱, 바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잠수함 등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항공우주박물관 등 독특한 컨셉의 전시 공간까지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김포공항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제주도는 이번 연휴를 맞아 재충전을 위해 훌쩍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다. 단, 제주도 여행을 갈 생각이라면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도록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수학여행지로 익숙한 경주도 이번 추석에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경주는 신라 시대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첨성대, 천마총 등 여러 문화 유적지가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기 좋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인 18일부터 22일까지 전통놀이 체험, 전통공연 등 다양한 특별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는 명절 분위기에 걸맞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전통 악기·전통 춤·민요 공연은 물론,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공간인 ‘우리놀이터’와 화랑을 테마로 한 체험공간 ‘화랑아 놀자’도 열린다.
여러 활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적합해 보인다.
여행지로의 이동 시간마저 부담스럽다면 국립민속박물관이 좋은 선택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본관, 파주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본관은 로비에서 포토존 ‘한가위만 같아라’를 운영하고, 22일에 야외 전시장에서 모바일 퀴즈 행사를 한다. 증강현실(AR)로 즐기는 민속놀이, TV 속 캐릭터와 함께 놀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파주관은 18~22일 보름달을 닮은 유물을 찾아 사진을 찍은 관람객에게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는 추석 풍속을 알려주는 강연 영상, ‘이천 거북놀이’와 ‘양주 소놀이굿’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만큼 여행에 필요한 이동 시간마저 아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추석 당일인 21일(화)에는 휴관이므로 방문에 앞서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