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연휴 앞두고 ‘호남 표심’ 총력전

입력 2021-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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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주자, 호남 경선에 '사활'
대세론 이재명 vs 역전극 이낙연
이재명ㆍ추미애, 호남 출신 이낙연보다 먼저 호남행
이낙연, '호남 중심 그린 성장전략'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추석을 앞두고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석 연휴 뒤 치러질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호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의 강세가 예상되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일찍이 호남을 찾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ㆍ추미애, 추석 연휴 전날부터 호남行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부터 3박 4일간 호남에 상주하며 대대적 지지 호소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의 바닥 민심을 굳혀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이 지사는 광주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 뒤 광주 시내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전두환을 본다.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 민심에 대해 "호남 국민들은 특정인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개인 인연을 떠나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할지, 호남은 어떻게 발전할 지로 판단할 것이다"면서 "측은지심으로 나와 공동체의 운명에 대한 결정을 함부로 바꾸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며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표심을 겨냥했다.

같은 날 추 전 장관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표심이 지혜롭게 발휘돼야 민주 정부 4기 수립도 비로소 가능하다"면서 "개혁 시민들의 열정 덕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 3위를 달성한 만큼 호남이 지지해주면 조만간 2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역전극 노리는 이낙연…호남 중심 공약 발표까지

호남을 발판 삼아 대반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는 같은날 호남 중심의 그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 성장과 관련된 산업들을 호남지역 중심으로 발전시켜 국가적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한국전력을 재생에너지 플랫폼 공기업으로 육성하고,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의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역전의 각오를 다진다. 무등산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어김없이 들렀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힌다. 또 광주는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곳이기도 하다.

전일 이 전 대표는 광주시의회를 찾아 "광주 시민에게 호소한다. 다음 주 광주·전남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확정해 달라"고 했다. 이어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 달라"며 지역 정서를 파고들기도 했다.

같은 날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을 돌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에게 추석 인사를 했다. 전북 장수 출신의 박 의원은 20일 호남을 찾아 추석 당일 고향인 장수군 선산에서 성묘로 하루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김두관 의원은 부산에서 열리는 의료계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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