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 LPGA 투어 4승째를 기록했다.
고정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 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2위 이정은(33)과 교포선수 오수현(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의 올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9승째다.
특히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 허미정(32) 이후 12년 만이다.
애초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폭우로 인해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2라운드까지 2위에 1타 차로 앞서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7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벌려갔다. 3타 차로 여유있는 상황에서 18번홀에 나선 고진영은 마지막 6m 정도 되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경기 후 "한가위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