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ADB는 22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에서 아시아 46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49개 아시아 역내 국가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ADB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백신 접종 등으로 기존(4월, 7.2%) 전망보다 경제 성장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5.4%로 유지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인 3.1%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에도 예상외의 순수출 강세와 견고한 민간 투자 및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AD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4.3%)과 한국 정부(4.2%)가 제시한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0%), 한국은행(4.0%) 전망치와는 같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1.8%)보다 0.2%P 높인 2.0%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를 유지했다.
ADB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을 아시아 경제 회복 지연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정책 입안자는 기후 변화 및 자연재해, 긴축 재정 상황 등 다른 위험 요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