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법인들도 코스닥기업 '눈독'

입력 2009-01-30 13:55 수정 2009-02-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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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ㆍ베드로병원 등 상장사 경영참여 '눈길'

비영리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들이 코스닥 상장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병원 등 비영리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업계들이 계열사나 관계사를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하면서 코스닥에 입성하고 있다.

지난 15일 디오스텍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병원의 계열사인 차바이오텍과의 합병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바 있다.

차바이오텍은 차병원이 생명공학 기술 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로서 제대혈 관리와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이에 따라 디오스텍은 정형민 차바이오텍 대표를 포함해 문병우 사장, 송종국 영업이사, 윤경욱 이사 등 모두 차바이오텍 임원진들로 새로운 이사진을 꾸렸다. 박동혁, 성창제 차바이오텍 사외이사들도 디오스텍의 이사로 선임됐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U-헬스케어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한 코어비트의 경영에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 뿐만 아니라 베드로병원 역시 코스닥 상장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I용역과 TFT LCD, 통신기기 등 판매사업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코어비트가 유헬스케어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베드로병원 관계자들이 이 회사 경영에 대거 참여하게 됐다.

코어비트는 지난 19일 사명을 기존 이노비츠아이앤씨에서 코어비트로 변경하고 원격진료기기, 이동형 장비 및 본임프란트 등 U-헬스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코어비트가 최근 실시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윤강준 베드로병원장 등 7인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어떤 형식이든 우회상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유철환 연구원은 "최근 비영리법인인 비영리법인도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하다보니 백도어를 통한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의 직접 자금 조달과 병원의 브랜드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최근 코스닥 상장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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