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후 개인 공매도 전년대비 41%↑···기관은 공매도대금 줄어

입력 2021-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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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비중 현황(단위: 억 원,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투자자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비중 현황(단위: 억 원,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 5월3일 공매도 재개후 97영업일이 지난 결과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대금은 늘어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대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 97영업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 원으로 2020년(1월2일~3월13일) 대비 약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할 경우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반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외국인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감소했고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개편된 시장조성자 제도시행(2021년4월) 등에 따라 절반 이상 감소(2860억 원→1264억 원)했다.

특히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 원(코스피 79억 원, 코스닥 31억 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41%(78억 원→11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1.2%에서 올해 1.9%로 상승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외국인·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공매도 패턴과 대체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공매도 상위종목은 개인투자자와 시장 전체 모두 대형주 위주로 이뤄졌으며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공매도 비율(공매도대금/총매도대금)과 주가성과(등락률)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고, 개인투자자의 경우도 시장 전체의 패턴과 유사하게 공매도 비율과 주가등락률 간 규칙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올해 9월 현재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수는 기존 6개사에서 19개사로 크게 늘었고, 대주잔고는 공매도 재개 초반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점차 안정화 되면서 9월17일 현재 448억 원 수준이다.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이나 외국인 대비 짧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투자기법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19개사가 제공중인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하고, 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연내 구축)’을 통해 대주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을 현재 60일에서 90일+α로 확대하고 11월1일 차입분부터 차입기간을 90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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