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장동 의혹 이재명, 철저히 무책임·무능 아니면 배임"

입력 2021-09-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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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수사 위해 특검하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2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개발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수익배분 구조 등 과정 전체가 대단히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는 이 지사의 해명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대로라면 화천대유는 3억5000만원의 1000배에 달하는 수익을 가져간 초유의 사태"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대장동 개발 논란에서 핵심 의혹은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에서 이익배분을 소수지분의 화천대유 등에게 몰아주고 공공은 이를 포기하는 협약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천문학적 이익이 기대됐지만 일정액까지만 확보하고 그 이상의 이익 배분을 포기했다면, 그것은 철저히 무능했거나, 완전히 무책임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배임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공개발이지만, 민간개발사업자의 막대한 불로소득을 공공이 방치했거나 동조한 사업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가 지론대로 차라리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혹은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되 사후 이익 배분에 공공의 몫을 상식적으로 배분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의혹”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에 선 인물이 불로소득 잡는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며 “이 지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진솔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수사라도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선 “공정한 수사를 위해 특임검사를 지명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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