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교육 관련 계열사 야나두가 교육 IT 업체를 인수한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상장을 앞두고 본업 강화에 나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야나두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폭스소프트 지분 100%를 150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취득 목적이 “교육정보화기술 노하우 및 개발력을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 사업의 고도화”라고 설명했다.
폭스소프트 지분 취득에 빠져나가는 현금은 없다.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져서다. 야나두는 정성주 폭스소프트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야나두 주식을 새로 발행해 넘기기로 했다. 신주의 교부 예정일은 11월 1일이다.
인수 이후 정 대표 측이 4960주, 폭스소프트의 2대주주인 ‘유비아이에이치비아이씨신기술조합2호’도 4806주를 받게 된다.
폭스소프트는 2005년 설립된 교육정보화 전문기업이다. 주로 교육정보화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와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애플 ICT 제품의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교육정보화부문의 전문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디지털교과서’ 사업 등 SI 연계 프로젝트성 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향후 해당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2020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나 지정자문인 선임계약 해지로 8월 상장폐지됐다.
회사는 2019년 매출 287억 원에서 지난해 357억 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73억 원, 순손실 5억여 원을 기록했다.
한편 야나두는 2019년 카카오키즈가 인수했으며 이듬해 1월 두 회사가 합병한 뒤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와 신개념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유ㆍ아동ㆍ주니어 교육 콘텐츠를 아우르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야나두는 올해 2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일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회사는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해 시가총액 1조 원의 상장사가 되겠다는 포부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