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확진자 당분간 증가할 것"

입력 2021-09-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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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동량·접촉 늘고 방역 이완 원인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앞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확진자 증가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43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2416명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는 1747명으로 집계됐다.

이 통제관은 "연휴 전부터 지속하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추석연휴 기간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인해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지방을 다녀오신 분들이 돌아와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40%에 달하고,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가리키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도 떨어져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크다.

이 통제관은 "현재 델타 변이가 유세종으로 약 98.5% 정도인데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배 정도 빠르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도 감염이 돼 감염원을 찾기 어렵다"며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한 방안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이동의 여파를 두고 방역당국은 다음 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의 수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추석 이후 상황도 며칠 정도 더 지켜봐야 전체적인 추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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