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160선에 안착했다. 지난달 30일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160선을 지켜내는데 성공하며 1월을 마감했다.
2월 들어서 최대의 관심사는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과연 뚫고 올라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내외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라는 최대의 걸림돌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는 하나 악재는 악재로서 시장에 언제든지 찬물을 껴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1200선 돌파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의 시차 공백이 있다는 것이다.
◆1월 외국인 7657억원 순매수...상승 시그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구장창 내다팔기만 했던 외국인들이 지난 1월 한 달간 765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또한 지난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하루에만 6000계약을 넘게 순매수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수 있는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 과연 상승 시그널로 판단할 수 있느냐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1월 전체적인 매매 과정에서 7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했지만 하루하루 매매 과정이 일정하지는 않고 있다. 즉 외국인들 역시 그날에 따른 재료에 매매패턴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피 1200선을 탈환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겠지만 과연 뚫고 더욱 치고 올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며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수를 유지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드뱅크 강한 모멘텀 될까
한편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 가시화로 인해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국의 서브프라임을 통한 금융위기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배드뱅크 설립으로 금융문제를 해결된다면 지금의 위기상황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강한 반등으로 또 다시 상승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배드뱅크 설립 과정에서의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이견대립으로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배드뱅크 설립에 있어서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경기부양과 주식시장에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위축 요인이 미국발 서브프라임에서 찾아온 것인데 그쪽에서 해결이 된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며 "다만 부실자산을 사들일때 규모책정과 사들일때 가격 책정 등 상당히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 있어 이것을 어떻게 풀고 갈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