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재건축·리모델링 훈풍… '환골탈태' 기대감에 집값 '껑충'

입력 2021-09-26 09:56 수정 2021-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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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구로우성,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
신도림동 미성도 2차 안전진단 대기…아파트값도 '쑥'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일대 구축 아파트 단지들에서 정비사업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우성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일대 구축 아파트 단지들에서 정비사업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우성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일대 구축 아파트 단지들에서 정비사업 훈풍이 불고 있다. 구로동 구로우성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역시 지난 3월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인근 신도림 우성4개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신도림역 일대 개발 호재로 주변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와 구로구청에 따르면 구로우성아파트는 이달 초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총 3개 동 344가구로 구성된 구로우성아파트는 1985년 지어져 올해로 입주 37년 차를 맞았다.

이 아파트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또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나 E등급(재건축 확정)을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유지‧보수 판정인 A∼C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을 할 수 없다.

구로우성의 2차 안전진단 시행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2차 안전진단 시작 시점은 구로구청과 협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예산 문제와 곧 연말임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림역 주변 구축 아파트 정비사업은 사업 속도 내기에 한창이다. 신도림동 미성아파트는 3월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했다. 이 단지는 총 6개 동 824가구 규모로 1989년 준공됐다.

신도림동 우성 1·2차와 우성 3·5차 아파트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성 1‧2차는 GS건설을, 우성 3‧5차는 포스코건설을 각각 시공사로 선정한 후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도림역 주변 구축 아파트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아파트 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로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12억 원에 시세를 형성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같은 평형은 지난해 8월 8억6500만 원에 거래됐다. 1년 1개월 만에 호가 기준으로 3억3500만 원 뛰었다.

앞서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전용 84㎡형은 최고 13억8000만 원을 호가한다. 4월 실거래가 9억5000만 원보다 호가 기준으로 3억3000만 원 더 올랐다.

인근 H공인중개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로 집값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을뿐더러 내놨던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 자체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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