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6일 올해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1억2861만 톤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1억1074만 톤으로 전년대비 9.0% 증가했지만 7월(14.0%)과 비교해서는 소폭 줄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시멘트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대비 6.9% 증가한 1787만 톤을 처리했다.
8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전년대비 3.4% 증가한 24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36만TEU였다. 이는 7월(4.7%)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환적도 전년대비 3.4% 증가한 105만TEU로 전월(10.6%)보다 크게 줄었다.
부산항의 경우 전년대비 10.5% 증가한 195만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 기준 상위국 가운데 중국(8.3%)과 일본(7.4%)을 제외하고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10.2% 증가한 88만2000TEU였고 환적은 주요 국가의 환적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0.8% 늘어난 106만9000TEU였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유연탄,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9.6%, 14.5% 증가했으나 광석은 10.8% 감소했다.
1~8월 누적 항만물동량과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각각 5.8%, 4.8% 증가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영호 과장은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해 수출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부산 신항 내 서쪽 컨테이너 배후단지 38만㎡ 중 잔여 27만㎡를 차례로 공급하고 3단 이상 적재가 가능한 화물보관 전용 장치장(2500TEU)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