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노도강' 아파트값, 중저가 아파트 수요 확대에 다시 '들썩'

입력 2021-09-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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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집값이 최근 다시 출렁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집값이 최근 다시 출렁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지난달 말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집값이 최근 다시 출렁이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매입 수요가 다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23일 0.39%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가 이어지며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노도강 일대 집값도 영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9월 둘째 주(13일 기준) 노도강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9월 둘째 주 노원구 아파트값은 0.29% 오르며 전주(0.27%)보다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다가 9월 둘째 주 기준으로 각각 0.19%→0.21%, 0.10%→0.12%로 상승폭을 키웠다.

시중은행이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다'는 심리가 확산하며 집값 상승 기조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도심과 '키 맞추기'를 하면서 상승 여력이 남아있고, 실수요자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도강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추석 이후로도 이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시세가 14억5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 해당 면적은 지난 2월 14억2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지난달 21일 14억1000만 원, 이달 4일 14억 원에 매매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호가는 5000만 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전용 84㎡형의 현재 호가는 12억5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11억99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5월 11억7000만 원에 거래된 후 두 달 새 2900만 원이 올랐다. 현재 호가는 이보다 약 5000만 원이 올랐다.

노원구 W공인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워낙 높게 오르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중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는 많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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