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10곳 조성…연 2000명 인재 양성

입력 2021-09-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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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직업기초능력과 취업 의지가 있는 2030 청년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캠퍼스 10곳을 개관할 계획이다.

연간 2000명의 4차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수혈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해나간다는 목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이자 향후 10년 서울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이다.

현재 첫 번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인 영등포캠퍼스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의 기능을 확대·전환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 총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강남캠퍼스(SETEC)가 개관하는 등 차례로 캠퍼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추진 방향은 △기술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공간·커리큘럼 가변성을 갖춘 유연성 △기업 수요와 청년의 눈높이를 반영한 수요기반형 △현직자 주도의 프로젝트 중심 교육의 현장성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시는 서울 소재 소프트웨어(SW) 기업 401개사의 CEO, 인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직무분야, 기술스택 등을 조사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공계 졸업생 중심의 'SW 개발자 양성과정'(8개 분야)과 인문계 졸업생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과정'(4개 분야) 등 두 가지다.

교육 종료 후에는 수료율, 취업률,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한다. 미흡한 교육과정은 즉시 폐지하는 등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갈 계획이다. 교육생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학습·취업의지가 높은 청년구직자를 공정하게 선발한다. 선발된 교육생은 100% 취업과 창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로 4단계 취업사다리와 2단계 창업사다리 지원을 가동한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586개), 하이서울브랜드 인증기업(984개), 채용관심기업(214개) 등 2000개가 넘는 기업 풀과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촘촘히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곳을 조성하고, 서울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과 창업시설 등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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