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한 중국 승리"…멍완저우 귀환에 中 흥분

입력 2021-09-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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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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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국이여, 제가 돌아왔습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의 귀환에 중국이 환호했다.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멍완저우는 24일(현지시간) 전격 석방돼 25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이날 멍완저우는 중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멍완저우의 귀환에 중국 관영매체는 물론 중국 네티즌들은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는 멍완저우의 도착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인은 26일 새벽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계정에서 "6000여 만명이 멍완저우가 선전 공항에 내리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멍완저우더 "제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국이여, 제가 돌아왔습니다"며 "오성홍기(중국 국기)가 있는 곳에는 신념의 등대가 있다. 신념에도 색깔이 있다면 분명 중국홍(中國紅·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일 것"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의 석방을 두고 중국은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애국주의 물결도 한껏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공항에 모인 사람들은 멍완저우 앞에서 중국 국기를 흔들며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외쳤고 중국의 유명 애국 가곡 '가창조국'(哥昌組國·조국을 노래하다)을 선창했다. 멍완저우도 노래를 따라 불렀다.

멍완저우가 버스를 타고 떠난 뒤에도 노래 부르기는 계속됐으며 현장에는 애국심이 넘쳐났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날 웨이보에서는 '#멍완저우가 가슴에 국기 휘장을 달았다#'는 해시태그가 4억2000만 건의 높은 조회 수를 올렸다. 전날 웨이보의 인기 검색 화제 순위는 멍완저우 귀환 관련 키워드로 도배됐다.

한편, 멍완저우는 현행 '14+7' 출입국 검역 정책에 따라 14일간의 중앙집중식 격리 후 7일간 집에서 격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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