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낙연, 전북 연설 “대장동, 복마전 실체 밝혀졌다”

입력 2021-09-26 16:28 수정 2021-09-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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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했다. (SBS 유튜브 캡쳐)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했다. (SBS 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세 고리로 삼았던 성남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에 관해 국민의힘으로 화살을 돌리며 논조 변화를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장동 개발비리에선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월급 300만 원 안팎을 받으며 6년을 일하다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복마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의 피해를 정당히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인사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고발사주 사건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구든 엄정히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에 날을 세우는 기조를 보이면서도 이 지사를 겨냥해 ‘도덕성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발언은 여전했다. 그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라야 이길 수 있다. 그런 후보가 저 이낙연”이라며 “흠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이 전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어제 저는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이겼습니다.
표차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큽니다.
큰 변화가 시작됐다고 느낍니다.

광주전남은 명령했습니다.
흠 없는 후보, 안심되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을
더 역동적으로 해라, 더 치열하게 해라,
그것이 좋은 후보를 만들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길이다.
그렇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호남의 명령을 이행하겠습니다.
정권 재창출 이루겠습니다.
4기 민주 정부 세우겠습니다.
저 이낙연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IMF위기보다 더 혹독한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모든 분야에서
더 온전한 선진국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또 다른 도약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준비된 대통령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준비된 후보는 저 이낙연입니다.
저 이낙연이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늘 긴박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노무현 대통령은 2.3% 차이로 이겼습니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습니다.

그래도 세 분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였기 때문입니다.
안심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입니다.
준비된 후보였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칼 같은 검증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내년 대선도 그런 후보가 필요합니다.
반칙과 특권의 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라야 이길 수 있습니다.
준비된 후보라야 대선을 이기고,
국가과제를 완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보가 저 이낙연이라고 자부합니다.
저 이낙연으로 정권재창출 합시다.
흠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습니다.

호남은 2002년 경선에서
감동의 태풍을 일으켰습니다.
대세론의 이인제 후보가 아니라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 때의 노풍이 민주당을 살리고,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렸습니다.

그 뜨거웠던 감동의 드라마가
다시 필요합니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이
감동의 결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이깁니다.
어떤 검증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
본선에서 이길 후보,
저 이낙연을 선택해 주십시오.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았습니다.
경제, 복지, 재난, 남북관계, 외교, 국방,
적폐청산,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까지
참 많이 준비했습니다.

총리로 일하면서,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해
공공주도 매립을 시작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을
세종에서 군산으로 이전해
현장밀착 개발을 강화했습니다.
새만금 예산을 과거 어느 때보다 늘려
동서남북 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같은
기반시설 확충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대표를 맡고서는
역사적인 입법 성과를 냈습니다.
25년을 기다린 공수처 설치를 완수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뤘습니다.
32년 만에 지방의 권한을 높이는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실현했습니다.
공정경제 3법을 입법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입법으로 해냈습니다.
개혁과 민생, 어느 것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 동안 처리한 법안이 422건,
기록적인 성과였습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완전히 회복하겠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G5,
세계 다섯 번째 나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그런 회복과 도약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우선 양극화와 불평등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에 이기기 위해
무슨 정책이든 쓰겠습니다.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이유로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플랫폼 노동자를
더 이상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위드 코로나와 그 이후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꼭 필요한
모든 영역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신복지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려면
경제가 튼튼해야 합니다.
일자리 주도의 중산층 경제로
튼튼한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국민 70%가 중산층 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에 맞서 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웠습니다.
저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사주와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의 고발사주사건,
공수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구든 엄정하게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합니다.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의 아들이
월급 300만원 안팎을 받으며 6년을 일하다가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복마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른 개발 비리도 잇따라 터져 나옵니다.
역시 엄정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 도민 여러분,

저는 동학과 전봉준 장군을 기억합니다.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사상을 이해합니다.
동학이 현대 대한민국의
정신적 출발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총리로 일하면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그것을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북 도민 여러분은
전봉준 장군의 개혁정신을 지니고 계십니다.
요즘 여러분은
전북의 소외를 깊게 느끼고 계십니다.

전북의 마음으로
국가사회를 개혁하고
전북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저는 할머니 어머니 아내가
모두 전북 출신입니다.
저는 전남북 경계선 마을에서 태어나
전북 아이들과 놀며 자랐습니다.
평생을 같이 가는 전북 친구도 많습니다.
저는 전북의 마음을 잘 압니다.
전북과 함께하겠습니다.

전북 도민 여러분도
저 이낙연과 함께해 주십시오.

G5, 세계 다섯 번째 되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
함께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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