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로] 엔딩이 아닌 새로운 변화의 시작, 웰컴 제너레이션

입력 2021-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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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장

추석 연휴인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어 연설이 울려 퍼졌다. 제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연단에 서서 전 세계 청년 세대를 향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외신도 극찬한 이 연설은 팬데믹 상황 속에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세대의 이야기 등을 소개하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특히, 상실과 절망에 빠져있기 보다 새롭게 용기내고 도전 중인 미래 세대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welcom)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면서, “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는 비단 청년 세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세계에 ‘엔딩이 아닌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부드럽지만 강한 설득력으로 저마다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연설 소식이 필자에게도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증시와 경제변수 속에서 방향을 잃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메시지라는 생각에서였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고 각국의 유동성이 풀리면서, ‘동학개미’, ‘영끌’ 같은 각종 투자 신조어의 양산과 함께 뜨거웠던 자산시장의 상승세는 올해 초부터 주춤해졌고 자산간 수익률의 차별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폭등했던 자산 가격의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과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고 지난해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추석연휴에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시작 가능성과 향후 금리 인상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초부터 끊임없이 우려되었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이슈는 막상 그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시장 친화적인 메시지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은 출렁이며 앞으로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의 특수성이 점차 사라지고 전 세계 유동성이 흡수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투자환경에 다시 적응하고 준비해야 한다. 단기에 급등한 수익률을 경험했다가 가격하락으로 벌어놓은 수익이 줄었거나, 주변사람들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뒤늦게 고점에 들어가 손실을 본 투자자도 전과 다른 시장분위기에 상실감과 실망감으로 길을 잃은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당연한 얘기를 좀 해보자면, 아끼고 모으는 저축과 달리 투자는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여유자금으로 시간을 가지고 분산투자를 통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를 관리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투자의 엔딩이 아닌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바란다면, 자산의 관리라는 관점에서 ‘장기분산투자’와 같은 기본원칙을 세우고, 현재의 포트폴리오 진단과 리밸런싱부터 시작해보자.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전문가와의 주기적인 자산관리 상담도 추천한다. 코로나로 자산시장이 폭락했을 때 어쩌면 우리는 각자 ‘웰컴’의 자세로 그 시기를 슬기롭게 겪어 왔던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말처럼, 끝이 정해진 것처럼 세상이 멈춘 것 같지만 우리는 또 스스로 답을 찾으며 분명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웰컴(Welcom)’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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