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헬스케어와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1일 '넥스(NEX)'가 모집한 2500만 달러(약 294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에 참여했다.
이번 펀딩에는 아스널(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미국 MLB 레전드이자 현 LA다저스 소속 '알버트 푸홀스' 등 스포츠 스타 등도 함께 했다.
2017년 미국 산호세에 설립된 넥스는 사용자의 모션을 기반으로 하는 피트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2018년 출시한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농구 훈련 앱인 '홈코트(HomeCourt)'는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됐다. 또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2020년 스포츠 부문 가장 혁신적인 기업, 타임(Time)의 2019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넥스는 이번 펀딩과 함께 '액티브 아케이드'라는 새로운 앱을 발표했다. 액티브 아케이드는 모션 게임 모음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 게임을 통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VR(가상현실) 헤드셋, 게임기 등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는 다른 모션 기반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제품과 달리 넥스의 앱을 구동하기 위해선 특별한 장비나 모니터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및 데스크톱과 같은 카메라가 있는 모든 컴퓨팅 장치를 통해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재택 확산은 전 세계인의 신체 활동을 줄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영화 감상, 비디오 게임 등 최소한의 움직임을 수반하는 오락을 선택했다.
넥스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리는 "움직이는 동안 즐기는 것은 놀이의 가장 순수한 정의 중 하나"라며 "모션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더 많은 신체 활동에 대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등 투자 전문 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게임,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5~7월엔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 피트니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테라', 디지털 운동 플랫폼인 '오베 피트니스' 등 한 달에 한 번꼴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 플랫폼 업체 니프티스(삼성넥스트), NFT 관련 게임업체인 애니모카(삼성벤처투자) 등도 삼성의 투자목록에 이름을 올렸다.